양공주인 소냐(최은희 분)와 기지촌에 빌붙어 사는 영식은 연인 비슷한 사이. 군인이었던 영식의 동생 동식이 시골집과 연락이 끊긴 영식을 찾으러 기지촌에 찾아오고, 영식에게 기지촌을 떠나 시골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하지만 영식은 혼자 돌아가라고 한다. 한편 소냐는 영식과 달리 잘생긴 동식을 유혹하고 동식은 소냐의 유혹에 넘어가 괴로워한다. 소냐는 영식을 치워버리기(?)로 작정하고 영식 일당이 벌이고 있던 미군 물품 절도 건을 미군 헌병에 신고한다. 이 일로 인해 미군과 영식 일당, 동식, 동식을 찾으려는 소냐의 추격전이 벌어지고 소냐는 결국 사건의 전말을 안 동식의 칼에 죽게 된다. 영식 역시 총에 죽는다. 살아남은 동식은 다른 양공주인 주리와 시골에서의 새 삶을 기약하며 내려간다.